[입냄새 100문 100답] (31)재채기 노란 알갱이와 구취, 편도결석과 입냄새 -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강병원 기자 kbw@hankooki.com
구취는 성인의 50% 가량에서 난다. 심한 입냄새는 사회생활의 적이다.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건강에도 위협적이다.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입냄새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편집자 주>
한의학박사 김대복 원장
<사례>
30세 남성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작은 노란 알갱이가 나옵니다. 1년 전부터 두 달에 한 번 정도 경험합니다. 저는 입냄새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작은 알갱이에서 지독한 냄새가 납니다. 제가 구취가 있는데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김대복 한의학 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기침이나 재채기 때 나오는 작은 알갱이는 편도결석입니다. 음식물 찌꺼기에 세균이 증식된 노란색 작은 알갱이로 냄새가 역겹습니다. 이 같은 물질이 편도나 코, 목 등에 붙어 있으면 구취가 날 수 있습니다.
편도결석(tonsillolith)은 쌀알 크기의 노란 알갱이입니다. 기침이나 침을 뱉을 때 나오며 크기는 좁쌀에서 큰 쌀알 정도입니다. 결석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아주 부드러운 물질입니다. 많은 결석은 손으로 만지면 비누로 씻어야 냄새가 가십니다. 원인은 편도선의 작은 구멍인 편도와가 커진 탓입니다. 구멍에 쌓인 음식물찌꺼기는 세균의 먹이가 됩니다. 타액, 백혈구, 임파구, 세균, 지방산 등이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작은 알갱이가 만들어집니다. 역겨운 냄새로 구취를 유발하는 주된 원인물질은 휘발성 황화합물로 황화수소, 메틸머캡탄, 황화디메틸 등입니다.
만성 재발성 편도염 환자, 2030 청년세대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구취 증세와 인후두건조증이 동반됩니다. 결석 발생 위치는 편도선, 목의 양 측면, 혀의 뿌리부분 등입니다. 대부분의 편도결석은 타액의 흐름이나 혀의 운동으로 인해 저절로 빠져 나옵니다. 편도결석은 육안으로도 확인됩니다. 그러나 무리하게 손가락이나 기구를 사용해 제거하려면 피부에 상처를 입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구취 외에 침과 음식을 삼킬 때 통증도 일으키는 편도결석은 편도절제술이 깨끗한 방법입니다. 다만 수술 후 미각 기능저하, 이물감, 건조증, 출혈 등의 부작용 사례도 있습니다. 따라서 구강위생에 신경 쓰고, 물을 자주 마시고, 편도 등의 염증을 신속하게 치료하는 예방법에 우선을 두는 게 현실적입니다. 진한 커피나 탄산음료도 삼가는 게 좋습니다.
부비동염(축농증), 비염으로 코 안의 특정 부분이 막히면 콧물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고 고입니다. 단백질 덩어리인 콧물에는 세균이 증식합니다. 콧물은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증후군을 유발합니다. 후비루 증상이 있는 사람의 편도는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여건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편도결석의 원인을 먼저 봅니다. 편도선염과 함께 비염, 부비동염 등과의 연관성도 확인합니다.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합입니다. 편도결석은 주로 폐기능 저하와 노폐물의 지속적인 축적과 연관 있습니다. 따라서 폐, 코, 신장 등의 장기를 강화하는 처방이 바람직합니다. 오장육부의 기혈순환을 촉진해 몸의 균형을 되찾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세균 억제와 편도, 입안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재도 함께 처방하면 치료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편도결석이 치료되면 입냄새 걱정도 끝입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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